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에 복귀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 상대는 젊고 유망한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이었다. 6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도전에 나선 타이슨은 판정패를 기록하며 복귀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2024년 11월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복싱 경기에서 타이슨은 폴에게 8라운드 0-3 만장일치 판정으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두 선수는 각각 2천만 달러와 4천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타이슨은 1986년 만 20세의 나이로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복싱계 전설로 자리 잡았다. 이후 37연승, 19연속 KO 승리 등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지만,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와의 경기에서 KO패를 당하며 은퇴했다. 50승(44KO) 6패 2무효라는 전적으로 은퇴한 그는 이번 복귀전을 통해 다시 링 위에 섰다.
상대인 제이크 폴은 유튜버로 시작해 복싱 선수로 전향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UFC 출신 선수들을 꺾으며 전적을 쌓아왔고, 이번 경기 승리로 12전 11승(7KO) 1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폴은 젊은 체력을 바탕으로 타이슨을 상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특별 규정으로 진행되었다. 나이를 고려해 12라운드 대신 8라운드,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으로 설정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0온스 글러브 대신 14온스 글러브가 사용되었다. 초반 1~2라운드에서 타이슨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풋워크와 공격력을 보이며 폴을 압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 저하가 뚜렷해졌다.
3라운드 이후 타이슨의 움직임은 둔해졌고, 젊고 민첩한 폴의 펀치를 막기 어려워졌다. 타이슨은 8라운드까지 버티며 관중들에게 끈기를 보여줬지만,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폴의 손을 들어주었다. AP 통신은 "타이슨에게 유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날 계체 행사에서 타이슨과 폴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폴이 타이슨을 도발하며 고릴라 흉내를 내자 타이슨은 그의 뺨을 때리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격렬하지 않았고,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제이크 폴
경기 후 제이크 폴은 "타이슨과 싸운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이다. 그는 복싱계의 아이콘이며, 그의 업적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타이슨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폴은 준비된 선수이며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상대를 높게 평가했다.
타이슨이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은퇴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부상과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며 링 위에 선 그의 모습은 전설적인 복서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한 이번 경기는 복싱 팬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남겼다. 타이슨의 패배와 폴의 승리라는 결과로 마무리되었지만, 양 선수 모두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은 두 복서의 경기는 복싱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마이크 타이슨 복귀전 FAQ
Q. 마이크 타이슨이 왜 복귀전을 치렀나요?
A. 타이슨은 복싱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이유로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경기를 보여주고자 링에 섰습니다.
Q. 이번 경기가 특별 규정으로 진행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타이슨의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경기 시간과 라운드 수를 줄이고, 더 큰 글러브를 사용해 선수 보호를 강화했습니다.
Q. 타이슨이 앞으로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나요?
A. 타이슨은 상황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