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출신 배우 김수정, 김성은이 학생들의 시위에 상반된 입장을 보여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으로 유명한 아역배우 출신 김성은은 2024년 11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시위를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게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정답소녀'로 유명한 또다른 아역스타 출신인 김수정은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며 시위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김성은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
2024년 11월 11일부터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특히 시위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칠한 래커 낙서와 기물파손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배우 김성은이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김성은은 2010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시모집 연기특기자 전형에 합격했고, 학사 과정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시위 지지
반면 배우 김수정은 SNS에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인증 사진을 게재하며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수정은 7살의 나이로 2010년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정은 소녀와 여성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SNS에 올리며 '공학 전환 반대'에 지지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잘도 공학에 다니고 싶겠다"며 "나도 너희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럼에도 성희롱 섞인 악성 댓글이 계속되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동덕여대 측, 시위 참여 학생들 경찰 고발
한편 동덕여자대학 측이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 등 일부 학생들을 퇴거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에 총학생회는 “변호사와 소통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다만 대학 측은 동덕학원이 아닌 총장과 처장 등 개인 명의로 지난 28일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상대로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총 6개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현재 동덕여대는 시위대가 캠퍼스 곳곳에 래커(락카)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으로 대학 추산 최대 54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미달이 지키자", "미달이는 imf 시절에 연기하던 사람임 ㅋㅋ 세상물정 모르는 시위자들과 결이 다름 ㅋㅋ", "그냥 전기를 끊어서 나오게 하자", "형사 민사 다 들어가야 정신 차릴 듯", "철이 없어도 저렇게 없을 수가 있나", "법으로 해결하면 깔끔함", "절대 선례 남기면 안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